옆집 불길, 소화기로 신속 진압... 이웃 주민의 침착한 대응 빛났다
2025-11-24 이현우 기자
익산소방서(서장 라명순)는 지난 21일 오산면의 주택 마당에서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웃주민의 빠른 소화기 사용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12시 13분께 주택 마당에서 쓰레기 소각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인접한 주택까지 불이 옮겨붙어 검은 연기와 화염이 올라오는 상황이었다.
이를 목격한 지나가던 행인은 바로 119에 신고했으며, 밭일을 하던 이금례(53세/여)씨, 이태성(52세/남)씨 부부는 즉시 자신의 집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 초기진압을 시도했다.
소화기 1개로는 불꽃이 사그라들지 않자 소화기 1개를 더 사용해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상황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가 추가 안전조치를 실시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으며, 주택 내부 약 30㎡가 소실되었으나 인명피해 없이 신속하게 화재가 진압될 수 있었다.
최명식 대응예방과장은 “매년 주택화재로 지속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필수다”라며,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동참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익산소방서는 주택 화재 시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압하여 인명·재산 피해 저감에 기여한 자에게 사용한 소화기 개수를 두 배로 지급하는 ‘주택용 소방시설 더블 보상제’를 연중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