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한 번의 터치... 인덕션이 켜졌다’

익산소방서,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주의 당부

2025-11-20     이현우 기자

익산소방서(서장 라명순)가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기레인지 화재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주로 인덕션, 하이라이트 등 전기레인지에 설치된 터치형 작동 버튼을 눌러 주변 가연물에 착화돼 발생하고 있으며 전선을 손상시켜 합선이나 단선 등이 일어나 발생할 수 있다.

터치 형식으로 작동하는 전기레인지의 전원 버튼은 반려동물 발바닥에도 반응해 작동이 가능하고 하이라이트의 경우 상판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으로 주변에 가연물이 있을 경우 화재 위험성이 높다.

특히, 높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상 주방 조리대에 쉽게 접근이 가능해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아두기 ▲전기레인지 스위치 보호덮개 씌우기 ▲전기레인지 인근 가연물 제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라명순 소방서장은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대부분 보호자가 집을 비웠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자체나 동물병원에서도 반려동물 등록 시 인덕션 등 화재 예방에 대해 적극적으로 안내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전남 무안군의 한 원룸 3층에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원룸 37㎡와 가재도구가 소실되는 사례가 있었다.